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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이야기

2028년 대입부터 학종중심의 수시가 늘어날 수밖에 없는 이유

by start-with-y 2025. 3.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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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부가 2025년 3월 5일 발표한 2025~2026 고교교육 기여대학 지원사업발표 개요에는, 기존까지 정시 40% 유지를 고수하던 교육부의 입장 완화 가능성이 엿보입니다. 이번 사업발표를 보면 기여대학 지원사업 중 자율공모사업이 신설되었습니다.

자율공모사업에서는 전형운영개선(2022개정 교육과정 연계성 제고 등) 항목을 통해 고교학점제를 반영할 수 있는 차별화된 대입전형 운영계획을 제시할 경우, 추가지원을 받을 수 있습니다. 고교학점제의 취지를 반영하려면 40%로 고정된 정시 모집비율을 30%까지라도 완화하지않으면 안됩니다. 정시 40%에 반대해온 서울대를 비롯해 서울 소재 상위 16개 대학이 정시 40%를 완화하여 전형개선에 동참할 것이 충분히 예상됩니다.

이번 교육부의 입장변화는 2025년 고1부터 전면 적용된 고교학점제와 현행 정시 40%가 맞지않는다는 배경에 원인이 있습니다. 고교학점제는 전과목 학기제로 운영하며 학생들의 선택과목이 증가합니다. 하지만 수능은 공통과목으로 출제하기때문에 정시 비중이 확대될 수록 학교 교육과정은 겉돌게 됩니다. 교육부는 고교학점제의 취지를 반영할 수 있도록 교과전형요소를 확대하여 전형계획을 제출하도록 요구한 셈입니다.

 

대학입장에서도 추가 예산을 받고 고교학점제 정착에 기여하니 나쁠게 없습니다. 정시 40%에 반대해온 서울대부터 의대열풍으로 신입생 이탈 문제에 공감하는 고려대와 연세대 등 상위대학까지 전형계획 개선안 마련에 노력할 것으로 보입니다. 정시 40% 족쇄에 매인 서울 소재 대학 16개교를 중심으로 수능축소, 확종 확대 움직임이 예상되는 이유입니다. 이미 입학사정관들은 고교학점제를 반영할 수 있는 최적의 전형은 학종이라는데에 의문을 제기하지 않습니다. 이번 교육부의 입장변화를 계기로 수시 학종중심의 대입전형 개편이 기대됩니다. 정시문호의 축소 경향은 이미 시작되었습니다. 최근 정시전형에서 상위대학을 중심으로 학생부의 반영추세가 늘고 있기때문입니다. 2023년 서울대를 시작으로 2024년 고려대, 올해는 연세대, 한양대, 성균관대(사범대)까지 정시 수능전형에 교과를 반영합니다. 이제 입시전문가들은 묻지마 자퇴와 검정고시는 지양해야한다고 말합니다. 얼마전 까지 유행한 고교자퇴와 검정고시는 더이상 대입에서 유리하지 않습니다. 지역인재전형이 확대된 가운데 지방에서 자퇴를 하면 지역인재 전형도 포기해야합니다. 정시 학생부 반영이 늘어나면 검정고시의 경우, 비교내신 격인 학생부 대체 서식도 불리합니다.

2028년 대입전형계획안에서 서울대는 정시전형에 3학년 2학기까지의 학생부 교과역량평가를 40%까지 확대반영하기로 했습니다. 이제 수능만으로는 서울대 지원이 불가능한 셈입니다. 게다가 일반고만 지원가능한 정시 지균전형 모집인원을 늘릴 것이라고 했습니다.

 

또 2022개정교육과정이 적용되는 2028년 대입부터 상위대학은 권장과목 도입을 확대할 것으로 보입니다. 수시 학종뿐만 아니라 교과전형과 정시 수능전형에서도 학생부 정성평가를 일부 반영하면서 교과이수기준을 평가요소로 활용할 것이라는 분석입니다. 통합교과로 치뤄지는 수능으로 인해 문과학생의 의대, 공대 등 자연계열 진학이 가능해진 상황에서 대학측은 전공이수능력이 없는 지원자를 걸러내기 위한 장치로 권장과목 이수여부를 눈여겨 볼 것이라는 것입니다. 따라서 이공계 학생들은 수능에서는 제외됐지만 미적분2나 기하를 반드시 들어야할 것입니다. 고등학교에서는 학생들이 내신등급 획득에만 유리한 과목선택이 아닌 자신의 전공관심도와 계열적합성을 나타낼 수 있는 과목을 선택하도록 교육과정 이수지도를 더욱 철저히 해야할 것입니다.

2025년 고1부터는 창체 전영역에 걸쳐 봉사활동을 실시할 수 있고 그 실적과 세특이 기록됩니다. 또 학교주도활동시간(SLAT)에는 다양한 학교 자율적 프로그램을 운영할 수 있습니다. 내신과 수능의 정량적 변별요소가 축소된 상황에서 대학은 늘어난 학생부를 중심으로 여러가지 정성적 변별요소를 활용해 학생들을 충분히 변별할 것으로 보입니다. 40~60%까지 증가하는 학생부를 이제 주목해야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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