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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이야기

일본어 표현 #1. 빙 돌려서 말하다

by start-with-y 2025. 3.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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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강연을 많이 나가다 보니, 어떻게 하면 주어진 시간 동안 청중의 눈과 귀를 사로잡고, 강연을 주도할 수 있을지를 고민합니다. 프리젠테이션과 강연 내용을 만들 때도 항상 어느 부분을 강조하고, 애드립을 추가할까 고민하기도 하죠.

수많은 강연을 통해 배운 것은, 짧고 분명한 메시지와 임팩트 있는 정보가 중요하다는 사실이었습니다. 남들 다 아는 뻔한 정보와 소재로는 강연을 재밌게 할 수가 없습니다. 청중과 강연자 간의 정보 차이(Information Gap)를 적극 활용하여, 쉽게 눈을 떼지 못하도록 계속 자극을 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때로는 제가 청중의 입장에서 강연이나 연수를 듣기도 하는데요. 학교 현장에서 듣는 강연은 대부분 지루하기 짝이 없습니다. 공문이나 유인물과 똑같은 내용을 반복해서 말하거나, 별다른 정보도 없는데 장황하게 설명하여 졸음을 유발하는 연수가 많습니다. 저는 핵심을 말하지 않고 빙 돌려서 애매모호하게 말하는 걸 좋아하지 않습니다. 이런 강연은 듣고나서도 뭘 들었는지 전혀 기억도 나지않거든요.

일본어로 '빙 돌려서 말하다'는 'まわりくどい(마와리 쿠도이)'라고 말해요.

A : 校長の話は回りくどくて、聞いていてもよく分からないよね。

교장선생님 이야기는 돌려말해서, 듣고있어도 잘 이해가 안가.

B : そうだよね。説明が回りくどいよ。

맞아. 설명이 애매모호해.

수업이나 학생 지도도 마찬가지입니다. 학생들이 알아듣기 쉽도록 핵심을 제대로 전달하는게 중요합니다. 回りくどい言い方はやめたほうがいいですね。(마와리쿠도이 이이카타와 야메타호우가 이이데스네)

빙 돌려말하는 말투는 그만두는게 좋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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