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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이야기

일본은 벌써 벚꽃 만개

by start-with-y 2025. 3.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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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보다 사쿠라가 일찍 개화하는 일본은 지금 도쿄부근을 시작으로 사쿠라가 만개하고 있습니다. 1월에 우에노와 스카이 트리를 다녀왔는데. 그곳도 활짝 핀 벚꽃으로 눈길을 끌고 있네요. 특히 최근 스카이 트리 주변에서 사쿠라를 찍을 수 있는 포토 스폿이 있다고 해서 SNS에서 화제입니다.

우에노 공원도 따뜻한 날씨와 하나미(벚꽃 구경)를 만끽하려는 외국인들로 인산인해입니다. 도쿄 메구로 강에서는 크루즈를 타며 벚꽃을 구경할 수도 있다고 하는데, 나름 운치있고 재밌어 보입니다. 시원한 강바람을 맞으며 즐기는 하나미, 생각만해도 기분좋아지는데요.

 

지금 일본에서 사쿠라가 만개해서 가장 화려한 자태를 내뿜는 곳은 다름아닌 가나가와현의 미나미아시가라시입니다. 이곳의 사쿠라는 '하루메키'라고 불리는데요. 꽃잎이 핑크색으로 마치 작은 등롱처럼 가지 끝에 모여서 활짝 피어있는게 특징입니다. 봄의 전령사답게 봄의 시작을 알리는 벚꽃으로 유명합니다.

그런데 요즘 일본도 그렇지만, 한국도 한 낮 기온이 20도를 훌쩍 넘습니다. 봄이 아니라 초여름을 방불케하는데요. 이러다 벚꽃이 피며 여름의 시작을 알리는 '나츠메키'가 나올 지도 모르겠네요.

 

도쿄보다 일찍 만개하는 '하루메키'의 아름다움 덕분에 가나가와현의 미나미아시가라시의 외국인 방문객수는 작년에 비해 무려 32배나 증가했다고 하네요.

참, 일본어 교실에서도 하나미를 즐길 수 있습니다. 저는 항상 4월초가 되면 교실에서 사쿠라를 만듭니다. 바로 오리가미로 말이죠. 만드는 법도 크게 어렵지 않습니다. 다만 시간은 3~40분 정도 걸리므로, 1시간 수업으로 오리가미 사쿠라만들기를 하면 좋습니다. 자세한 내용은 아래 포스팅을 참고하세요.

우리나라와 달리 일본은 학교의 졸업시즌이 3월입니다. 떨어지는 사쿠라와 함께 졸업을 맞이하는 셈이죠. 아름답던 사쿠라가 모두 떨어지고 나는 4월부터는 일본에서는 새로운 학기, 새로운 업무가 시작됩니다. 내년 이맘때 새로운 벚꽃이 활짝 피우기를 고대하며, 활기차게 봄을 맞이해야겠습니다. 안타까운건 갑작스런 영남 지역의 산불로 인해 피해지역 주민들은 제대로 된 봄을 맞이할 수 없다는 사실이에요. 산불진화 현장에서 순직하신 고인들의 명복을 빕니다. 하루빨리 화마를 씻어줄 단비가 내려줬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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